정교수 평균 연봉 최고 1억 7300만원 ... 최저 2300만원 대비 7.7배나 많아, 교수 1억 연봉시대 넘어 2억 시대로... 가톨릭대(성의) 전직급서 최고수준
대학 교수의 연봉 최고액이 최저액의 7~8배 이상에 이르는 등 대학 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정교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곳이 전체 200여개 대학 가운데 20개교로 10곳 중 1곳꼴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대학에 따라서는 동일한 정교수 직급임에도 평균 2300만원을 받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전임강사를 제외하고 정교수를 포함 부교수, 조교수 등 교수 직급 대부분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최고 1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정교수는 최대 2억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5개교에 달해 1억원을 넘어 연봉 2억원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별로는 가톨릭대 성의캠퍼스 교수들이 전 직급에서 전국 최고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국정감사 자료 가운데 본지가 입수한 ‘2008년 대학별 교수 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이번 직급별 연봉 현황 분석에서 강원대, 순천대 등 국립대를 비롯 성균관대, 국민대, 서경대 등 일부 대학들은 자료 미제출, 자료 부실 등으로 인해 제외됐다.
● 정교수 평균 연봉, 가톨릭대(성의) 최대 1억 7000만원 · 수원가톨릭대 최저 2300만원
정교수의 평균 연봉이 2억원 시대로 내달리고 있다. 교수 연봉 자료를 제출한 200여개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 성의캠퍼스가 1억 73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인 반면 수원가톨릭대가 2300만원으로 가장 낮아 가장 연봉이 높은 대학의 정교수는 가장 연봉이 낮은 대학 정교수의 7.7배나 많은 급여를 받는 셈이다.
가톨릭대 성의캠퍼스에 이어 △경희대 1억 3400만원 △연세대(원주) 1억 3000만원 △한양대·한양대(안산) 1억 2200만원 △고려대 1억 1600만원 △고려대(세종) 1억 1200만원 △포스텍 1억 1100만원 △인제대(부산) 1억 1090만원 △인하대 1억 1000만원 등 1억원 이상인 경우가 20개 대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가운데 경희대(2억 4400만원)·고려대(2억 1600만원)·인하대(2억 700만원)·가톨릭대 성의(2억 200만원) 등 4개교에서는 교수에 따라 최고 2억원 이상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20위권 밖에서는 △건국대 9880만원 △한국외대 9800만원 △숙명여대 9710만원 △한국외대(용인) 9630만원 △덕성여대 9590만원 △단국대(천안) 9470만원 △동국대(경주) 9330만원 △중앙대(안성) 932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서울대는 9120만원으로 국립대 가운데는 가장 많았지만 사립대를 포함하면 50위권 밖으로 밀린다. 그러나 국립대의 경우 연봉 이외 별도의 지급액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립대와의 비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연세대의 경우 원주캠퍼스는 전체 대학 가운데 세 번째로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서울캠퍼스는 평균 연봉이 9500만원으로 상위 30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한 관계자는 “실제 연봉 수준을 감안하면 의료원 교수들의 자료가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해 의료원이 포함된 대부분의 대학과 함께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정교수의 평균 연봉이 6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16개교로 이들 가운데 세 곳은 3000만원이 채 안 된다. 3000만원 미만인 대학은 모두 가톨릭계 신학대였으며 이들 대학을 포함해 6000만원 미만 대학 가운데도 상당수가 신학 대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예술대(5990만원)·대신대(5800만원)·가야대 고령(5690만원)·한중대(5230만원)·성공회대(5180만원)·탐라대(4910만원)·서남대(4860만원) 등이 전체 200여개 대학 가운데 정교수 연봉 수준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편 동신대는 정교수 연봉 평균이 8100만원인 데 반해 최대 연봉자는 2억 6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대학 같은 직급에서도 연봉에서 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부교수·조교수 최고 연봉, 최저의 8~8.5배, 편차 가장 커 ... 관동대·아주대·동명대 등 정교수 대비 상대적으로 대우 더 좋아
부교수와 조교수의 최고 연봉 수준도 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성의캠퍼스의 경우 부교수의 평균 연봉이 1억 45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가장 낮은 영산선학대는 평균 1800만원 수준에 불과해 8배나 더 많았다. 부교수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경우는 이외에도 경희대(1억 1300만원)·연세대 원주(1억 400만원)등이 있다. 상위 20위권 대학들의 경우 82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 절반인 4000만원 미만인 대학은 탐라대(3900만원)·예원예술대(3890만원)·명신대(3690만원)·경북외대(3420만원) 등 13개교에 이른다.
이외 성신여대(8170만원)·동아대(8050만원)·숙명여대(7850만원)·서강대(7840만원)·단국대 천안(7770만원)·건국대(7730만원)·연세대(7660만원)·서울대(7480만원)·고려대(7390만원)·중앙대(7350만원)·한국외대(7300만원) 등에서 평균 7000만원에서 8000만원 초반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수도 가톨릭대 성의캠퍼스가 평균 1억 1700만원으로 유일하게 1억원을 상회하면서 가장 많았다. 상위 20개교에 포함되는 대학들은 최소 7000만원 이상이며 수원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광주가톨릭대, 중앙승가대, 명신대, 가톨릭대(성신), 예원예술대, 경북외대 등 하위 10위권에 속한 대학의 경우 평균 3000만원이 채 못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연봉이 낮은 영산선학대는 1380만원을 받고 있다.
주요 대학들의 경우 고려대 7020만원, 건국대 6960만원, 한국외대(용인) 6950만원, 이화여대 6940만원, 숙명여대 6860만원, 연세대 6780만원, 단국대·고려대 세종대 각 6260만원, 중앙대 6110만원 선이었으며 경상대(5890만원)·동국대(5720만원) 등은 5000만원대였다. 서울대는 6810만원으로 숙명여대, 연세대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관동대·아주대·동명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정교수의 평균 연봉 수준은 각각 1억 500만원, 1억 100만원, 9200만원 등으로 순위도 15위, 18위, 49위였으나 부교수는 각각 9700만원, 8700만원, 8500만원으로 금액상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을 뿐더러 순위 역시 4위, 11위, 14위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경향은 조교수 연봉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8700만원(3위), 7500만원(9위), 7400만원(12위) 등으로 타 대학 대비 정교수에 비해 부교수나 조교수에 대한 대우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강사 최저 1200만원, 이화여대·서울여대 등 직급 내려갈수록 상대적 대우 큰 폭 하락
전임강사의 경우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역시 가톨릭대 성의캠퍼스로 1억원에서 다소 부족한 9490만원을 받고 있다. 7970만원의 아주대가 그 뒤를 이었고 경희대 7840만원, 한양대·한양대(안산) 7340만원으로 3개 대학 이 7000만원 선이었으며 건국대 충주(6910만원)·인제대 부산(6820만원)·경북대 상주(6810만원)·상명대 천안(6500만원)·경희대 수원(6430만원) 등의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가장 낮은 연봉은 한국국제대의 1280만원이었으며 영산선학대(1360만원)·경북외대(1510만원)·한일장신대(1540만원)·광신대(1830만원)·신라대(1860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1000만원대에 그쳤다. 하위 10개 대학은 평균 2300만원이 채 못 됐다.
포천중문의대(5820만원)·건국대(5790만원)·경북대(5770만원)·서울대(5430만원)·이화여대(5340만원)·중앙대(5150만원) 등은 5000만원대, 연세대(4510만원)·동국대 경주(4290만원)·인하대(4240만원)·고려대(4180만원) 등은 4000만원대의 평균 연봉을 받고 있으며 한국외대(3900만원)·고려대 세종(3590만원) 등은 3000만원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것은 이화여대, 서울여대 등 일부 대학에서 전임강사의 평균 연봉 수준이 타 직급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인데 이들 대학의 경우 각각 정교수는 1억 580만원, 1억 120만원으로 12위와 17위 수준인 반면 전임강사는 5340만원과 4170만원으로 각각 46위와 116위에 머무는 등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상명대(천안), 대구대는 정교수의 경우 67위(8950만원)와 48위(9300만원)였지만 전임강사는 9위(6500만원)와 19위(5950만원)로 평균 연봉 순위가 껑충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