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에 관한 뉴스가 연일 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회초년생과 구직자들이 등록금 빚을 갚기 위해 연봉이 높은 대기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정보사이트 페이오픈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대학졸업 후 최소 연봉 3800만원 이상이 돼야 안정적인 미래 설계가 가능하다고 나타났다. 연봉 3800만원은 올해 대졸신입사원 평균 연봉인 3300만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이 정도 연봉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몇몇 업종의 대기업들을 제외하고는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대기업, 공기업 등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만일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 될 경우 2000만원 내외의 연봉 수준이면 학자금 대출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올해 중소기업의 대졸 초임 평균 연봉인 2175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반값 등록금이 현실화 될 경우 현실적인 연봉수준에서 학자금 대출금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페이오픈 측의 설명이다.
패이오픈 박영훈 차장은 “반값 등록금을 통해 등록금 부담이 덜어질 경우 무조건적인 대기업 선호현상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직장선택의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반값 등록금으로 인해 대학 교육의 경쟁력 저하나 청년 구직자들의 자기계발 노력이 소홀해 져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