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참고문헌
한국 영화, 빈약한 여배우층이 문제(영화계 위기진단②)
정재한
2008. 4. 15. 13:03
한국 영화, 빈약한 여배우층이 문제(영화계 위기진단②)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한국 영화의 최근 추세는 남자 주인공을 투 톱으로 내세운 액션, 스릴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흥행작인 영화 GP506, 추격자, 숙명은 모두 남성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남자영화다.
올해 초 개봉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이후 여배우들의 활약은 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멜로, 로맨스 영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힘 있고 호흡이 빠른 액션, 스릴러 영화에 관객들이 모이고 있다.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은 젊은 톱스타 여배우들의 흥행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고 올해 초 개봉된 영화 전지현 주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김태희 주연 싸움, 한예슬 주연 용의주도 미스신, 송혜교 주연 황진이 등이 모두 흥행 부진의 쓴잔을 마셨다.
그 나마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손예진 김하늘 등 젊은 톱스타들이 대거 TV드라마로 빠지면서 영화에는 눈길을 끌만한 여배우들이 사라졌다. 특히 드라마에 비해 여배우 층이 앝은 한국 영화계에서 톱스타 여배우들의 흥행부진의 여파는 컸다.
최근 개봉된 영화 혹은 앞으로 개봉될 영화 중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한국 영화는 경축 우리사랑, 동거동락, 허밍,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이 있다. 그러나 흥행 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40~50대 톱스타 여배우 등 다양한 연령의 여배우들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줄리아 로버츠(41), 니콜 키드먼(41), 조디 포스터(46), 데미 무어(46), 할리 베리(40) 등 건재한 40대 스타들이 엄청난 개런티로 대작 영화의 주연을 맡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처럼 60~80년대 활약했던 여배우들도 여전히 노년의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에서 주인공 피오나 역으로 출연한 줄리 크리스티는 1965년 영화 닥터 지바고의 성공 이후 주조연으로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 왔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도 마찬가지다. 그녀 역시 최근에도 마법에 걸린 사랑,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국은 여배우의 나이가 30대 후반을 넘으면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리고 40대가 지나면 몇몇의 배우가 남아 다수의 영화에 반복 출연한다. 그 만큼 감독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제약이 생긴다.
그러나 최근 30대 여배우 김혜수(38), 전도연(35), 이미연(37), 김선아(33), 예지원(35) 등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 현재 30대 후반의 여배우들이 앞으로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면 빈약한 여배우 층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가실 듯 하다. 또한, 영화 동거동락의 김청, 영화 경축 우리사랑의 김해숙 등 중견 여배우들의 스크린 복귀도 눈길을 끈다.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가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다. 그 만큼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필요하다. 한국 영화가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두터운 배우층의 확보가 필요하다.
[30대 여배우 김혜수, 전도연, 이미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한국 영화의 최근 추세는 남자 주인공을 투 톱으로 내세운 액션, 스릴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흥행작인 영화 GP506, 추격자, 숙명은 모두 남성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남자영화다.
올해 초 개봉된 영화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 이후 여배우들의 활약은 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멜로, 로맨스 영화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힘 있고 호흡이 빠른 액션, 스릴러 영화에 관객들이 모이고 있다.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한 것은 젊은 톱스타 여배우들의 흥행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고 올해 초 개봉된 영화 전지현 주연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김태희 주연 싸움, 한예슬 주연 용의주도 미스신, 송혜교 주연 황진이 등이 모두 흥행 부진의 쓴잔을 마셨다.
그 나마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손예진 김하늘 등 젊은 톱스타들이 대거 TV드라마로 빠지면서 영화에는 눈길을 끌만한 여배우들이 사라졌다. 특히 드라마에 비해 여배우 층이 앝은 한국 영화계에서 톱스타 여배우들의 흥행부진의 여파는 컸다.
최근 개봉된 영화 혹은 앞으로 개봉될 영화 중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한국 영화는 경축 우리사랑, 동거동락, 허밍,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이 있다. 그러나 흥행 면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목할 만한 40~50대 톱스타 여배우 등 다양한 연령의 여배우들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할리우드에서는 줄리아 로버츠(41), 니콜 키드먼(41), 조디 포스터(46), 데미 무어(46), 할리 베리(40) 등 건재한 40대 스타들이 엄청난 개런티로 대작 영화의 주연을 맡아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 어웨이 프롬 허의 줄리 크리스티처럼 60~80년대 활약했던 여배우들도 여전히 노년의 배우로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에서 주인공 피오나 역으로 출연한 줄리 크리스티는 1965년 영화 닥터 지바고의 성공 이후 주조연으로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 왔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도 마찬가지다. 그녀 역시 최근에도 마법에 걸린 사랑, 프린세스 다이어리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국은 여배우의 나이가 30대 후반을 넘으면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현저히 줄어든다. 그리고 40대가 지나면 몇몇의 배우가 남아 다수의 영화에 반복 출연한다. 그 만큼 감독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제약이 생긴다.
그러나 최근 30대 여배우 김혜수(38), 전도연(35), 이미연(37), 김선아(33), 예지원(35) 등이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 현재 30대 후반의 여배우들이 앞으로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면 빈약한 여배우 층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가실 듯 하다. 또한, 영화 동거동락의 김청, 영화 경축 우리사랑의 김해숙 등 중견 여배우들의 스크린 복귀도 눈길을 끈다.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가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다. 그 만큼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필요하다. 한국 영화가 최근의 부진에서 탈출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두터운 배우층의 확보가 필요하다.
[30대 여배우 김혜수, 전도연, 이미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DB]
(정경화 기자 chmong@mydaily.co.kr)